옛 수원지역은 서울로 들어가는 물산이 모이던 곳으로, 수원 우시장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전국의 3대 우시장으로 꼽혔다. 장날이 되면 전국에서 모여든 소 장수와 농민들로 성황을 이뤘다. 현재 수원을 대표하는 맛인 숯불 소갈비는 재래시장에 있던 어느 가게에서 1956년 갈비에 양념을 묻혀 숯불에 구워 팔면서 유래한 것이다. 60~70년대 여유 있는 서울사람들도 부러 수원갈비 맛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 갈비를 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간한 것도 이즈음 시작되어 수원갈비 특징으로 굳어졌다.
양념을 최소한으로 하는 수원식 갈비요리에서는 고기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다.
역사와 손맛을 자랑하는 수원 양념갈비
명성에 걸맞게 수원에는 갈빗집이 참 많다. 저마다 역사와 손맛을 자랑하는 수많은 갈빗집 중 우열을 가리기란 힘들다. 그러나 수원 양념갈비 조리법은 어딜 가나 거의 비슷해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럴 때는 고기 고유의 맛을 살린 곳을 주목해보자. 소금양념을 기본으로 하지만 식당에 따라 갈비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양념을 최소화 한 곳도 있다. 이렇게 양념을 줄여 담백한 맛을 특징으로 하는 맛집도 생겨나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는 집도 있다. 소금으로만 간을 맞추고 참기름, 마늘, 배, 후춧가루 등으로만 맛을 낸 양념갈비는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고기 본연의 맛과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수원에서 맛보는 숯불갈비는 두 대만 올려도 불판이 꽉 찰 정도로 고기 양이 푸짐하다. 육즙이 넉넉하기 때문에 뒤적이지 말고 잘 익었을 때 한 번만 뒤집는 것이 수원갈비를 더욱 맛있게 먹는 요령이다. 수원 양념갈비와 같은 방식의 소금 양념을 사용한 돼지갈비도 별미다. 값은 소갈비의 1/3에도 못 미치면서 소갈비와 가까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손님들도 부담 없이 많이 찾는다. 좋은 고기만을 엄선하여 내놓는 생 갈비는 양념갈비 못지않게 입에 착착 감긴다. 고기 품질과 숙성기술이 맛을 좌우하는 양념이 따로 없어도 단맛과 고소한 맛을 겸비한 생 갈비는 선홍색 빛이 도는 고기를 최상으로 친다. 한우 부위 중 가장 좋은 부위만을 엄선해 손질한 한우 생 갈비는 그 자체가 하나의 요리다.
갈비와 함께 나오는 10여 가지 넘는 밑반찬도 음식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정갈한 맛을 내는 반찬들은 고기 맛 못지않게 단골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요인이다. 찬으로 빠지지 않는 매콤한 양념게장과 물김치는 입맛을 돋운다. 샐러드와 부침개는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반찬이다. 노란 알배기 배추로 담근 백김치와 노란 호박전은 맛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수원 갈비 먹으러 떠나보세요! 양도 많고 질도 좋은 수원 갈비~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3년 11월 2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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