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성곽 동쪽 모퉁이에 자리한 방화수류정은 1794년(정조18년)에 건립된 동북각루이다. 수원 화성을 축조할 때 동북쪽 군사지휘부로 만들었던 각루이지만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경치를 조망하는 정자의 역할도 겸하였다. 송나라 정명도의 시 ‘운담풍경오천, 방화수류과전천’에서 꽃을 찾고 버드나무를 따라 노닌다는 뜻의 방화수류를 인용해 불렸다. 얼마나 아름다우면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백문이 불여일견, 화성 성곽의 한 떨기 꽃 같은 방화수류정을 직접 만나볼 때다.
수원 화성의 꽃, 방화수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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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매향동에 건립된 방화수류정은 화성의 화홍문 동측 정상에 솟아 있다. 수량이 풍부할 때면 수문으로 쏟아지는 물보라가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용연 주변 수양버들과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운치를 더한다. 방화수류정의 아름다움을 한없이 바라보고 있노라면 본래의 역할을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본래 방화수류정은 군사지휘부로 만들어진 각루로 군사시설에 활용된 건물이지만 정자의 기능을 고려해 석재와 목재, 전돌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조성된 건물이다. 성곽 아래에 있는 용연과 더불어 경관을 관망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이곳에서 활쏘기 연습을 하거나 경치를 조망하는 등의 역할도 겸하였다고 전해진다.
방화수류정은 일제 강점기 이후 여러 차례 부분적으로 수리되었다. 주변 감시와 지휘라는 군사적 목적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조선 시대 정자 건축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고, 다른 정자에서 보이지 않는 독특한 평면과 지붕 형태의 특이성 등을 토대로 18세기 뛰어난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밤이 되어야 아름다움이 배가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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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방화수류정의 백미는 야경이다. 낮에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때문에 선선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이곳을 노니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방화수류정은 보는 각도에 따라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다르기 때문에 요리 조리 삼각대를 옮기며 방화수류정의 아름다움을 앵글에 잡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밤이 되면 화홍문에 설치된 조명이 더해져 멋들어진 풍류가 배가된다.
수원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성벽길을 따라 걷다 잠시 쉬고 싶다면 이곳에 머물러도 좋다. 철쭉이 피고 버드나무 울창한 방화수류정은 사진찍기에 취미가 있는 분들에게 출사지로도 환영받는 곳이다. 달빛만으로도 아름다울 터인데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반사된 성곽은 물길따라 여물어진다. 바람이 살랑 불 때마다 용연도 가볍게 파랑이 일렁인다.
보물 제1709호로 지정된 수원 화성 방화수류정. 수원8경 중 하나로 꼽히는 화홍문과 더불어 그 아름다움을 두 눈에 담아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10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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