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다시 보다', 자유수호평화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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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서는 한국전쟁 참전국 21개국의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동두천시 상봉암동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잊혀 가는 한국전쟁에 대한 이해와 참전용사들의 뜻을 기념하고자 지난 2002년 설립됐다. 박물관에서는 한국전쟁 참전 21개국 유엔군 활약상과 관련 유물 및 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야외 전시장에서는 한국전쟁부터 최근까지 군에서 사용하던 비행기, 함포, 전차, 정찰기, 대포 등 총 15점의 대형 장비를 만나볼 수 있다. 2층 전시장은 주 전시관으로 유엔 참전 21개국의 유물 및 자료전시, 3층 전시관은 영상관으로 한국전쟁에 관한 자료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소요산 내에 박물관이 있어 관광 및 등산 등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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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참전기념비, 그리고 벨기에, 룩셈부르크 참전기념탑의 모습.

자유수호평화박물관 내 노르웨이 참전 기념비는 한국전쟁 당시 야전병원에 근무했던 종업원 70명이 1972년 노르웨이 정부의 공헌에 보답하고자 건립하였다. 한국전쟁 당시 노르웨이 정부는 1951년부터 1954년까지 수많은 부상 장병과 민간 전쟁고아를 지원하는 의료사업을 펼쳤다. 51년 7월부터 천막으로 된 임시 건물에서 진료업무를 개시하였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군인과 민간인들을 위한 외래환자 진료소도 설치 운영했다.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에서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참전기념탑을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또한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국가들이니 박물관을 둘러본 뒤 이 기념비와 기념탑들 앞에서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동두천 여행의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전쟁의 또 다른 흔적, 애신시장과 보산동 관광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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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신시장은 양키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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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산동 관광특구에서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문화행사 등이 열리기도 한다.

한국전쟁이 남긴 것이 쓰라린 상처 뿐인 것은 아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여러 동두천시 생연동 큰 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애신시장은 양키시장으로 더 잘 알려졌다. 애신시장은 한국전쟁 후 동두천지역에 미군이 주둔하며 자연스레 생겨난 곳. 이곳에서 판매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미군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물건이거나, 지역 특성상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군용품을 좌판에 내놓은 것이다. 여느 상점에 들어가도 기본적으로 수입 양주와 맥주, 스낵, 통조림은 쉽게 만날 수 있고, 군용 간이침대, 야전삽, 전투 망원경과 이 밖에도 신기할 정도로 다양한 군용품이 빽빽이 진열돼 있다. 

애신시장 가까이에는 '보산동 관광특구'가 있다. 보산동 일대는 미군의 주둔으로 인하여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위락시설들이 많이 들어서 있던 곳이었으니, 이곳은 일찍이 1997년부터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었다. 보산동 관광특구는 다문화의 요소들을 활발히 받아들이며 다양한 체험 요소와 볼거리들을 더하며 발전하고 있으며, 올해(2015년)부터는 보산동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사업 방향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앞으로의 발전 또한 기대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