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를 대표하는 두 맛, 연잎 쌈밥과 장어구이
남양주 남한강 일대에는 연잎을 재료로 하는 맛집이 즐비하다. 연은 예로부터 식용으로 많이 애용되었으며, 잎과 줄기, 뿌리, 씨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식재료로 건강식으로 손꼽힌다. 특히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는 연잎의 은은한 향기는 정신마저 맑게 해준다. 그리고 남양주의 연잎 쌈밥 맛집 주변에 국내산 손 두부와 보리밥 식당이 즐비해 있어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넓혀준다. 또한 겨울 산세가 아름다운 운길산 주변으로는 두툼한 남양주 장어 맛집이 포진되어 등산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전경과 함께 펼쳐지는 연잎 찰밥과 두부요리
남양주를 방문한다면 남한강을 끼고 있는 많은 음식점 중에 한 곳을 골라 시원스레 펼쳐진 강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것은 어떨까. 남양주 남한강 일대에는 연잎을 재료로 하는 맛 집이 즐비하다. 특히 두물 머리 주변 연잎 칼국수와 일 년 내내 수련 꽃을 볼 수 있는 세미원 주변 연잎 찰밥이 대표적이다.
연잎 밥은 연근과 은행, 대추를 넣고 쪄내는데, 은은하고 짙은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쫀득한 찰밥과 연잎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 마치 보약을 먹은 듯 건강해진 느낌이다. 실제로 ‘동의보감’에 의하면 연잎은 기력을 기르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연잎 쌈밥과 함께 남한강 주변에는 두부 요리로 일가를 이룬 별미집들이 많다. 국내산 손 두부와 보리밥을 함께 즐기거나, 시원하고 푸짐한 두부전골 맛은 남한강을 즐겨 찾는 여행객이라면 알만한 맛이다. 각종 산나물과 재래 된장을 넣은 된장찌개를 보리밥에 비벼 먹는 맛은 일품이다. 전골은 각종 버섯과 채소를 넣어 시원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이며, 토종 콩과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쌈채, 버섯, 신선한 채소 종류만을 사용하여 콩이 씹히는 맛과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쫀득쫀득’ 두툼한 남양주 장어요리
남양주에서 맛보는 장어구이는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구름이 가다 산에 걸려 멈춘다는 운길산은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다. 운길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완만하여 등산하기 좋고, 등산로 주변으로 빽빽이 들어선 나무에 눈이 얹힌 겨울 풍광은 운치가 그만이다. 이 눈꽃을 따라 정상까지 오르는 길도 절경이지만 정상에서 남양주 방면으로 ‘탁’ 펼쳐진 설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여느 곳처럼 남양주 운길산 주변에도 맛집이 포진돼 있다. 다만 특이하게도 장어구이 집이 촌을 이루고 있다. 운길산역 앞에는 인근 민물장어 집에서 풍겨오는 장어 굽는 향이 그득하다.
운길산역 주변에서 맛보는 장어는 두툼하고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매콤하게 구운 장어를 다 먹으면 구수하고 담백한 누룽지를 서비스로 맛볼 수 있다. 장어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고 싶다면 소금만 살짝 찍어 먹는 것이 좋다. 장어는 비타민A, B, C가 풍부한 고단백 음식으로 지친 몸을 회복시켜 주는데 탁월하며 칼슘 함량이 높고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보양식이다.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4년 01월 25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