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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광주시 천진암은 우리나라에 천주교회를 창립하는데 공헌한 이벽이 학업과 수도에 전념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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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진암 성지에는 순교한 천주교인 5명이 영면해 있다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 '천진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에는 우리나라 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이 있었다. 문자 그대로 '절 암(庵)'을 쓰는 불가의 사찰이었던 천진암은 처음부터 천주교와 연관이 있던 곳은 아니었다. 천주교를 믿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처형의 대상이 되었던 시절, 오갈데 없는 가톨릭 신자들을 받아주고 공부할 자리를 내어 주었던 곳이 바로 천진암이었다.

때문에 이곳에서 천주교의 강학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며, 현재 천진암 터에는 천진암 강학당지 비석이 서 있다. 한국천주교회 역사상 최초의 순교자인 이벽 성조 또한 천진암 자리에서 강학을 열었었다 한다. 강학에 참여했다 처형된 천주교인 다섯의 묘역 또한 천진암 터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천주교회창립사연구원과 한국천주교천진암박물관도 이곳에 있으니 천주교 탄압에 대한 아픈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천진암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일을 역사에 남겨야 한다,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나눔의 집’ 맞은편에 세워져 있다. 성노예를 주제로 한 인권박물관으로서는 세계 최초다. 과거 일본군이 저지른 범죄 행위를 고발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또 점차 잊혀져 가는 사건을 기억하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지난 1998년 개관하였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이 건물은 기업체의 후원과 뜻있는 한국 및 일본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으로 건립됐다.
 
역사관은 증언의 장과 체험의 장, 기록의 장, 고발의 장, 추모의 장 등 총 다섯 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증언의 장’에서는 국내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직접 증언한 채록이 공개되고 있다. ‘체험의 장’에는 과거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들이 생활하던 위안소를 복원해뒀다. 또 ‘기록의 장’에서는 위안부와 관련된 문서 및 사진, 영상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고발의 장’에는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만든 미술작품 등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옥외에 설치된 ‘추모의 장’에는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광장과 추모비 등이 조성돼 있다.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 두어야 한다.’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부디 피해자 할머니들의 바람이 헛되지 않도록, 이 땅의 많은 이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해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