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자리하고 있는 천 년 고찰, 용문사. 곱게 낡아 있는 건물들도 아름답지만, 용문사에는 사찰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용문사 앞마당에 자리하고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 '용문사 은행나무'다. 이 용문사 은행나무, 어찌나 유명한지 전국 각지에서 은행나무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도록 하자. 물론, 용문사와 용문사에 숨은 다른 보물들도 함께 살펴보고 말이다.
천 년 고찰, 용문사에 가다
은행나무로 이름난 사찰이기 때문일까, 용문사는 가을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용문사를 창건한 인물은 신라의 대경대사였다고 전해지지만, 일설에는 경순왕이 직접 용문산을 찾아 이 용문사를 창건할 것을 명하였다고도 전해진다. 용문사의 역사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개풍 땅의 경천사에 있던 대장경이 1378년 지천대사에 의해 옮겨 봉안되었고, 1395에는 조안화상에 의해 사찰이 중창되었다. 1447년에는 수양대군이 소헌왕후 심 씨를 위하여 보전을 다시 지었다 하며, 1893년에는 봉성대사가 한 차례를 더 중창한다.
그리고 1907년, 용문사는 의병들의 은거지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이 때문에 일본군에 의해 사찰이 불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 사찰이 어찌 한 줌의 재로 사라질 수 있었을까.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용문사는 차례차례 재건되었다. 현재 경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건물은 대웅전과 삼성각, 범종각, 관음전, 요사채, 지장전, 일주문, 다원 등. 불사리탑과 미륵불도 함께 조성되었다. 경내에서는 보물 제531호인 정지국사부도 및 비와 지방유형문화재 제172호인 금동관음보살좌상, 그리고 천연기념물 제30호 은행나무를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 태조가 추증한 승려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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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1천 년을 지닌 용문사 은행나무, 그리고 정지국사의 비.양평군 용문면 용문사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의 은행나무 중 가장 크고 우람하며 오래되었다고 전해진다. 대웅전 앞에 우뚝 서 있는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1,100~1,500여 년으로 추정되니 용문사가 창건되었을 즈음부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해도 좋을 것이다. 용문사 은행나무에는 세 개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하나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그의 스승인 대경 대사를 찾아와 심은 것이라는 이야기, 다른 하나는 그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에 심은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마지막 하나는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뿌리를 내려 성장한 것이라는 이야기이니 어느 쪽을 믿든 은행나무의 모습이 평범해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용문사에는 조선 전기의 승려인 정지국사의 부도와 비가 남아 있기도 하다. 정지국사는 적멸함이라는 곳에서 입적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그의 몸에서 많은 사리가 나왔으므로 태조가 이를 귀히 여겨 추증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부도와 비 모두 화려하지는 않은 모습. 이 모습을 통해 고승의 삶을 짐작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이곳저곳, 둘러볼 곳이 참 많은 고장인 양평군! 양평의 매력 포인트들을 모두 둘러보는 데에만 해도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만 같은데요?
글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8년 10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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